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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의 휴양지 가르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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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탈리아

이탈리아인의 휴양지

가르다 호수

이탈리아 반도의 북단에 자리한, 이 나라 최대 규모의 호수, 가르다. 가르다 호수의 색은 마치 이탈리아와 인접한, 푸르디 푸른 지중해의 색깔과도 닮아 있다. 보석처럼 많은 관광지를 지닌 이탈리아 국내에서, 가르다 호수는 단연코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이 손꼽는 가장 매력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세련되고 새침한' 이탈리아 북부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의 자연 풍광을 감상하고 싶다면, 단연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로 향할 만하다. 가르다 호수의 모양새를 보면,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위쪽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최대 호수답게, 가르다 호수의 면적은 거의 370제곱킬로미터에 육박한다.

북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가르다 호수 일대는, 이탈리아 단기 여행자라면 쉬이 맘먹을 수 있는 방문지는 아니다. 이미 친숙하게 알려진 꼬모 호수에 비해서 인지도도 다소 낮을 뿐만 아니라, 밀라노, 베네치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지만 거리가 아주 가깝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접근성에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르다 호수는 천연 수영장으로, 또한 온천수가 솟아나는 휴양 명소로 이탈리아인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간판' 휴양지이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가볼 만한 가치는 충분한 셈이다.

투명하리만치 새파란 물결이 넘실대는 가르다 호수 전경은, 여느 지중해 해안가라고 해도 깜박 속아 넘어가리만치 드넓게 펼쳐진다. 가르다 호수의 역사는 고대 빙하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내려 형성되었다는 빙하호(氷河湖)이기 때문에 가르다 호수의 물빛은 시리도록 청명한 에메랄드빛을 띤다. 이탈리아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답게, 호숫가에는 가족, 연인 등 다양한 무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호수 표면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모터보트에서도 휴양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호수 주변으로 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노라면, 마치 해변 고속도로로 운전하는 듯 색다른 기분이 들게 한다.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호수답게, 가르다 호수를 빙 둘러싸고 옹기종기 형성된 마을의 개수만 20곳이 훌쩍 넘어선다.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과 개성을 지닌 지역들이지만, 개중에서도 가르다 호수의 남쪽 해안가에 자리잡은 마을 시르미오네(Sirmione)는 가르다 호수 주변의 마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여행지 중 하나다. 기차역과 인접해 가르다 호수 방문의 관문으로도 불리는 시르미오네는, 호수 안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이 백미로 손꼽힌다. 바다처럼 드넓고, 호수 특유의 잔잔함이 감도는 호수 표면에는 백조, 오리 등이 한가로이 노닐며 고즈넉한 휴양지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와 더불어 중세 12세기 후반 경 인근 베로나의 침공에 대비해 세워진 스칼리체르 성과 같은, 역사적인 건축 양식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시르미오네의 명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천연 온천수다. 시르미오네 반도의 북단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무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발견, 사용되어 온 유서 깊은 온천 시설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살이 에일 듯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오경연

여행을 테마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온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행 중인 생활여행자. '출국'과 'The Days of Wine and Roses'를 들으며 낯선 공간을 헤매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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